[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신의 손목 깁스에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남긴 응원의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 네트워크를 강조한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엔비디아, 메타, 구글 등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신의 손목 깁스에 메시지를 남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최 회장 소셜미디어 갈무리)
최 회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깁스 푼 기념으로 올린다”며 “출장 때마다 빨리 회복하라고 사인해 준 친구들 덕분에 깁스와 정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자녀와 테니스를 치다 손목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고, 이후 약 8주간 깁스를 착용한 채 해외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최 회장이 공개한 사진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깁스에 직접 서명하거나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해당 장면은 최 회장이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와 시애틀 등을 방문했을 당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졋습니다.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이뤄진 이른바 ‘치맥 회동’에서는 젠슨 황 CEO가 직접 사인을 남기며 친분을 드러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단순한 개인적 일상 공유를 넘어선 전략적 메시지로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핵심 메모리 공급사인 SK하이닉스와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최근 AI 산업 성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구글과 메타 등 주요 기업들은 HBM과 DDR5 등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공급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 회장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은 주요 고객사들과 파트너십을 굳건히 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깁스에 남겨진 서명은 단순한 응원을 넘어 공급망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