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회사 창사 1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합니다. 조합원 중 95%가 넘는 인원이 찬성한 겁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에서 선거인 3678명 3508명(95.38%)이 참여했으며, 투표 참여자 중 찬성표가 3351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찬성표는 투표 참여자 중 95.52%를 차지합니다. 반대표는 157표(4.48%)로 집계됐습니다.
24일 인천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공장. (사진=뉴스토마토)
이에 따라 노조는 다음달 21일 혹은 22일 사업장 집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후 오는 5월1일 총파업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번에 파업하게 되면 지난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창사 이래 최초입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임금 및 단쳬협약(임단협) 교섭을 13차례 이어왔다가 최종 합의 도출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노조에서는 기본급의 14.3%에 350만원을 더해 임금을 인상하고, 영업이익의 20%를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지급하는 안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채용과 승진, 징계, 배치전환 등 인사 제도 운영과 회사의 분할·합병·양도 등의 과정에서 노사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또 지난해 직원 인사 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자 처벌 계획 수립 역시 요구사항에 들어있습니다.
이에 사측에서는 임금 인상률 6.2%, 기본급의 200%에 해당하는 격려금 등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인사와 분할·합병·양도 등에서의 합의에 대해서는 경영권 침해라며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은 "인사권 중 징계와 시상은 노조가 참여하는 것으로 지난해 (노사) 합의했다"며 "이미 노조가 가지고 있는 권한도 있기 때문에 '인사권·경영권이 무조건 회사 공유 권한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노조가 참여)할 수 없다'라는 것에 대해서 저는 조금 시각을 달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