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된 공군 병 선발방식. (사진=병무청)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지금까지 점수제로 선발하던 공군 일반병 선발이 무작위 추첨으로 방식으로 바뀝니다. 공군 입대 희망자들의 과도한 스펙 경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병무청은 청년들의 심리·경제적 부담은 줄이고 미래 설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존 공군 일반기술병(일반병) 선발 방식인 점수제를 폐지하고, 블라인드 방식으로 무작위 선발한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일반병은 공군 병사의 50%를 차지합니다.
다만 임무상 전문 기술이 필요한 전문기술병과 전문특기병은 기존의 점수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공군 일반병 선발방식은 지원자가 취득한 자격·면허 등을 일정기준에 따라 점수로 환산해 고득점 순으로 선발하는 점수제 방식이었습니다.
이는 군 복무에 전문성을 요하지 않는 일반병 입대를 위해 불필요한 자격증 취득 등 과도한 스펙 경쟁으로 이어져 병역이행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사회적·경제적 비용을 과다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병무청은 국방부·공군과 협의를 거쳐 자격·면허·전공과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한 공군 일반병을 블라인드 방식의 무작위 선발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일반병 외에 공군 전문기술병과 전문특기병은 군 임무 특수성과 전문성 등을 감안해 현행대로 점수제 선발 방식을 유지합니다.
공군 일반병 무작위 선발은 공정성 확보를 위해 카투사 선발방식과 동일하게 공개선발 방식으로 투명하게 이뤄집니다. 전산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은 외부전문가가 직접 참석해 실시하고, 공개선발 당일에는 각 군 관계자, 청춘예찬 기자단 등 외부 참관인을 초청해 난수값을 추첨하는 등 투명한 선발을 통해 공정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병무청은 공군 일반병 지원자의 입영시기 불확실성 조기 해소를 위해 모집주기도 변경했습니다. 지금까지 공군 일반병은 매월 모집하는 방식으로, 최종합격자 발표 후 두 달 뒤에 입대했습니다.
이 같은 모집방식 때문에 상당수 공군 일반병 지원자들은 탈락하더라도 선발될 때까지 반복해서 지원하는 게 일반적이었고, 결국 입대시기만 늦춘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병무청은 모집 주기를 다음 해 입영대상자 전체에 대해 전년도에 일괄 선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다만 올해는 시행시기를 고려해 상반기에 올해 하반기(7월~12월) 입대희망자를 먼저 선발하고, 하반기에 내년도 입대희망자(1월~12월)를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시기별 쏠림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월별 접수현황은 실시간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올해 하반기 입대 희망자 접수는 다음달 10일부터 16일까지 병무청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됩니다. 공개 선발은 23일, 선발자에 대한 신체검사(미수검자) 등을 거쳐 6월 26일 최종선발자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홍소영 병무청장은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청년들의 군 입영 준비 부담은 덜어주고 입영계획을 조기에 결정함으로써 미래 설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병무청은 앞으로도 병역의무자인 청년들의 기대수준에 부응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선발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