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무신사 '외형 확장, 실적 선방'에 날개 단 IPO

흑자 전환·사상 최대 실적 달성…상장 선결조건 충족
안정적인 '질적 성장' 고심…신사업·해외 확장 '속도'

입력 : 2026-04-03 오후 4:16:30
(사진=무신사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마켓컬리와 무신사가 지난해 실적 성장과 외형 확장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자 올해 하반기 증시 상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사의 기업공개(IPO) 선제조건으로 언급돼왔던 수익성 개선, 투자심리 회복, 증시 분위기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 하반기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설 적기로 점쳐집니다.
 
무신사와 마켓컬리는 한때 유니콘 대표주자로 평가받았지만, 최근에는 기업가치를 둘러싼 논쟁도 치열한 대표 플랫폼 기업으로 꼽힙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외형 확장과 기업 가치 제고가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 창출을 기반으로 한 질적 성장이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같은 기간 무신사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마켓컬리의 연결 기준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2조3671억원, 영업이익은 2024년 183억원 손실에서 131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전체 거래액(GMV) 증가율도 가파릅니다. 마켓컬리의 지난해 거래액 증가율은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국내 온라인 쇼핑 성장률의 두 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전체 거래액은 16.2% 성장해 최근 3년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회사 측은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기반으로 한 수익 구조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외연 확장이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외형 확장에서 눈여겨 볼 점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컬리USA몰과 컬리N마트 성장세입니다. 지난해 9월 네이버와 공동으로 론칭한 컬리N마트는 월 평균 거래액이 매달 50% 이상 증가하는 추세고, 역직구 시장을 겨냥한 컬리USA는 미국 50개주에 48시간 내 배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사진= 마켓컬리 뉴스룸 홈페이지)
 
마켓컬리는 지난 2022년 코스피 상장을 추진해 예비 심사까지 통과했지만, 당시 실적 악화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과 증시 악재가 겹치면서 상장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마켓컬리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중심으로 한 재무적 투자자들이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투자금 회수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상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올해 기업공개 최대어 후보로 꼽히는 무신사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데 이어 오는 7월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에 나설 가능성 유력하다는 업계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신사도 외형과 실적 성장에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조4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영업이익은 1405억원으로 36.7% 늘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성장률의 두 배를 상회해 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신성장 동력 확보와 외형 성장을 위해 해외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수출 실적은 해외 13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거래액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4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무신사는 지난해 말 중국 상하이에 처음 오픈한 글로벌 편집숍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가 점포 확대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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