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중국인민은행의 기습적인 금리인상 여파가 우리 증시로 고스란히 전이됐다. 우리 경제의 높은 대중국 의존도를 보여준 것이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말 대비 7.41포인트(0.37%) 하락한 2022.19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보험과 은행 등 금융주들이 금리 인상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인 반면 철강주는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로 조정세를 나타냈다. 의료정밀업종(2.96%)과 증권주(2.94%),운송장비(2.27%) 떨어진데 이어 기계업종과 운수창고업종지수 역시 각각 1.70%와 1.41% 하락했다.
반면 보험주와 은행주등 금융주는 이날 동반 강세를 보였다. 보험업종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2.41%, 은행업종지수는 1.48%, 금융업종지수는0.70% 상승했다.
특히 보험주는 그동안 은행이나 증권 등 다른 금융주에 비해 소외된 흐름을 보이다 중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며 매수세가 집중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금리인상이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이 단기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향후 소비자 물가가 관건이지만 기준금리의 인상 목적 자체가 내수 과열을 억제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내년 중국경제의 연 9% 성장기조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금리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판단이다.
김지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긴축정책은 2012년 정권교체를 앞둔 계파간 경쟁적인 경기부양으로 인해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물가를 안정화시키는 단계"라며 "중국의 긴축을 과도하게 걱정하기 보다는 미국의 빠른 경제 회복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