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정책 '약발' 모멘텀..'부활' 시동

규제완화 기대+수주모멘텀 확보..비상 '채비'
건설주 '급등'..GS건설·대림산업 등 6%대 강세

입력 : 2010-12-28 오후 12:18:22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건설주가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에 날아 오르고 있다.
 
28일 오전 11시50분 현재 건설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7.15포인트(3.29%) 급등한 224.65로 업종간 가장 두드러진 상승폭을 나타내며 지수 상승에 앞장서고 있다. 같은 시각 GS건설(006360)이 7000원(6.73%) 큰 폭 오른 1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해외 수주 모멘텀 확보에 대우건설(047040)도 3% 가까운 강세다.
 
그밖에 계룡건설(013580)(+5.67%), 대림산업(000210)(+5.91%), 두산건설(011160)(+4.10%), 현대건설(000720)(+1.13%), 삼성물산(000830)(+0.9%) 등이 오르며 업종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전일 업무보고를 통해 민간주택건설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투심을 자극했다. 또 대우건설의 경우 국내 건설사 최초로 모로코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끈 정부 건설경기 부양 의지와 해외수주 호재가
단기 모멘텀에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송흥익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현재 건설주의 오름세는 단순한 순환매가 아니다"며 "정부의 내년 부동산경기 부양 의지가 강하게 투영된 것인 바, 상승 여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가시권에 들어선 점도 국내 건설업종에 호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2.6%를 기록해 예상을 웃돌았고, 국제유가(WTI)는 현재 91달러대까지 치솟은 상황.
 
송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가 개선될 여지가 있고, 유가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해외수주도 발맞춰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보다 적어도 18%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즉, 건설업종의 강세는 업종별로 돌아가면서 오르는 순환매적인 성격을 넘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이사도 "정부의 규제완화조치가 주택부문의 막힌 숨통을 터주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건설업황 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세가 짧아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대우건설을 비롯해 종목별로 재료가 다르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상 내년에도 업황개선의 기대치가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추세는 우상향"이라고 말했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현재 기대감이 선반영돼 강세를 띠고 있는 주가가 내년에 실질적으로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실효성을 드러낼 경우 그 효과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내 최선호주로는 해외수주 모멘텀이 부각된 GS건설(006360)삼성물산(000830)이 꼽혔다. 중단기적으로 정책 수혜가 기대되지만 불안요소가 여전히 잠재돼 있는 국내시장을 탈피해 해외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는 건설주들의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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