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내년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공급물량이 올해보다 2배 이상늘어날 전망이다.
분양시장 악화로 분양 일정이 연기된 사업장이 최근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내년엔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에서 재개발ㆍ재건축으로 분양되는 물량은 31개 단지, 2만5428가구로 집계됐다.
올해와 비교하면 사업장(30곳) 수는 비슷하지만 공급 물량(1만1411가구)은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물량 추이를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2008년 2만2364가구 ▲2009년 1만7982가구 ▲2010년 1만1141가구로 계속 감소 추세였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서울의 재개발, 재건축 공급물량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분양일정이 지연되며 감소 추세였다"면서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2008년까지 관리처분인가를 통과한 사업장들이 분양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에는 동대문구 답십리제16구역 등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도 8 곳에 달한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내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등의 접근이 좋은 점이 장점이다.
마포구 아현뉴타운 3구역도 3063가구의 대단지로 변할 예정이다.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4구역은 무려 4047가구의 매머드 단지로 변모한다. 이곳은 중앙선 가좌역이 가깝고 내부순환도로 접근도 양호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