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규모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28일 현대차 106명, 기아차 53명, 그룹사 150명 등 총 309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승진 규모는 지난해 304명을 넘는 최대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직급별로 ▲전무 31명 ▲상무 48명 ▲이사 91명 ▲이사대우 136명 ▲연구위원 3명에 대한 인사가 이뤄졌으며, 이는 괄목할만한 판매 신장과 시장 선도 기업으로의 도약, 일관제철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 등을 2011년에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성과와 글로벌 경쟁 역량을 신중히 고려해 우수 인재를 중용한 것이 이번 정기 임원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업체들의 전략적 제휴와 친환경차 개발 등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생존경쟁 속에서 조직 및 인력 구조를 정예화하고 R&D와 판매, 마케팅 역량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승진 임원 비율은 R&D 및 품질/생산 부문이 44%, 판매•마케팅 부문 33% 등으로 핵심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R&D 부문의 승진이 두드러졌다.
판매•마케팅 부문은 특히 사상 최대 해외 생산 및 판매실적을 감안해 해외 주재원에 대한 승진을 대거 실시(전체 승진 임원 대비 16%)함으로써 실적위주의 인사를 한층 강화했다.
아울러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이사대우의 승진자 비중을 대폭 확대(전체 임원 승진자 대비 46%, 08~10년 평균은 38%)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30대 여성임원 발탁도 눈에 띈다.
백수정 현대캐피탈 부장이 이사대우로 승진했으며 이로써 지난해 현대카드 이미영 이사대우(브랜드실장)에 이어 현대차그룹의 두번째 30대 여성임원 기록이 세워졌다.
백 이사대우는 현대캐피탈 마케팅실장으로 현대캐피탈 브랜드 가치제고에 큰 역할을 한 점이 평가받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년은 자동차 수요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업체들의 합종연횡 등 업체간 견제와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유연한 경영 체제를 강화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저탄소 녹색성장을 더욱 중점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미래형 첨단 기술 선점과 내실화에 그룹의 핵심역량을 집중,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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