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대표적 경기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미국 주택시장은 이미 더블딥 상태"라고 진단했다.
28일(현지시간) 루비니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택시장은 더블딥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주택가격의 하락률도 몇달 전에 비해 커졌다"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의 10월 주택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 보다 크게 하락한 것도 이 같은 상황을 확인해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10월 S&P/케이스-쉴러 지수가 전달보다 1.0%(계절조정치) 하락했다.
당초 월가 전문가들은 0.6% 하락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지수는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다.
케이스-쉴러 보고서는 3개월치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하는 것으로, 이번 자료에는 8월과 9월, 10월의 가격이 포함됐다.
당시 세제혜택은 만료되고, 경제상황도 좋지 못해서 이런 지표들이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루비니 교수는 "그동안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5월 이후 매달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주택가격지수는 내년에도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주택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경제 전반이 더블딥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