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중국경제)③긴축정책 단기 ‘부담’ 중장기는 ‘호재’

입력 : 2010-12-29 오후 4:27:04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의 11월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만에 반등했다. 이에 따라 경기모멘텀이 재가동되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2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경기선행지수가 101.58로 전월대비 0.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101.5를 상회하는 수치다.
 
그러나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가 강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본격화됐지만 경기를 저해하지 않는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중국 긴축의 핵심은 물가와 부동산 가격이 정부의 의도대로 조정되면서 소비와 수출지표 호조세를 유지하는 등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느냐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까지는 긴축 강화의 영향이 계속되겠지만, 2분기부터는 물가가 안정되면서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금리인상은 단기적인 시장조정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안정 성장을 이루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억제와 유동성 흡수를 위한 추가 긴축 조치 가능성과 4조위안의 경기부양책 종료에 따른 연초 일시적인 재정지출 둔화 리스크는 1분기까지 중국 경기의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높은 성장수준 등을 감안할 경우 정책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선진국 버블 붕괴에서 봤듯이 자산 및 대출기관 안정성 관리를 위해서는 너무나 당연한 선택인 만큼 지난 2004년과 같은 무차별적인 차이나 쇼크로 인식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서부대개발 등 성장을 견인하는 정책들은 여전히 유효한데다 도시화와 중산층 정상을 기반으로 하는 중장기 내수성장 스토리 역시 견조해 중국의 상대적 고성장 기조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산업생산과 수출 등 주요지표의 증가율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절대적인 숫자는 두자리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세계경제의 호황기였던 2000년대 중후반 수준에 이르는 등 절대적인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12월에는 경기선행지수가 저점을 찍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편 SK증권은 "아직까지 긴축 강도 강하지 않아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향후 중국 경제의 경착륙 리스크는 여전히 중기 위험 요인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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