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올해 첫 상장기업인
두산엔진(082740)이 상장 첫 날 상한가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두산엔진은 상장 전 성장성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 또한 높았지만 이 같은 논란을 잠재우듯 상장 첫 상한가로 마감하며 향후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4일 두산엔진은 공모가인 1만9300원 보다 높은 2만23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대비 33.1% 상승한 것.
두산엔진은 세계 2위 수준의 디젤엔진 생산업체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이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매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조선업황의 회복세가 지속되는 있어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유성모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큰 폭의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세계 신조선 시장은 올해도 경기회복과 그에 따른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증가, 해양플랜트 발주 본격화 등으로 높은 성장률을 지속할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과 자회사 리스크도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가 회복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실적과 재무 측면에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키코(KIKO)에 의한 파생손실과 밥캣관련 손실 등 영업외손실 증가의 주요인이 해소된 가운데 조선주들의 올해 전망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오버행(물량부담) 이슈에 따른 수급부담 요인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두산엔진은 지난 2009년 12월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주당 4만2500원(액면가 5000원 기준)에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물량은 공모가 감안시 약 127%의 수익이 난 상태"라며 "물량 중 특수관계자 지분(77만주 추정)과 일부 기관투자자 지분(200만주 추정)을 제외하면 보호예수 조건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는에 이는 초기 유통물량의 54.8%에 이르러 이의 출회강도와 소화여부가 단기주가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성모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 첫 날은 수급요인에 의해서 주가가 움직일 수 있지만 과도하게 오른 측면도 있다"며 "앞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상장주들의 급등현상에 따른 학습효과"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