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림 기자] 12일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크게 급등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3000선이 붕괴됐으며 일본 닛케이지수도 이 달 들어 처음으로 1만4000선을 밑돌며 마감했다.
◆중국=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3000선이 무너졌다. 전일대비 66.71포인트(2.20%)하락하며 2957.53을 기록했다. 상하이 B지수는 전날보다 0.49포인트(0.21%) 하락한 227.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까지 혼조세를 보이던 상해지수는 한때 2900선까지 위협받으며 4%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당초 시장에는 상하이 지수가 지지선을 이탈하면 당국이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지만 인도 등 신흥국들이 긴축 정책을 단행하면서 다음 차례는 중국이 될 것이란 관측이 부담이 됐다.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한 것도 우려를 더했다
고유가로 에너지 관련주와 항공주가 크게 하락했다. 화능국제전력(-6.50%), 시노펙상해석유화학(-5.01%), 중국석유화학(-3.27%), 중국남방항공(-2.60%), 상해국제공항(-2.27%)등이 급락했다.
한편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7%를 기록했다.
◆일본= 급등한 국제유가가 일본 증시를 짓누르면서 닛케이225 지수가 이달 들어 처음으로 1만4000선을 밑돈 채 장을 마감했다. 전일대비 294.88포인트(-2.08%) 급락한 1만3888.60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1만4000선 아래에서 종가가 형성됐다. 토픽스 지수도 26.89포인트(-1.93%)를 잃으면서 1363.14로 밀려났다.
인도의 기준 금리 인상이 세계 철강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며 JFE홀딩스(-6.70%) 신일본제철(-4.78%) 등 철강주가 급락했다. 전날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산케이신문이 1000엔(약 1만원)짜리 담배 출시가 임박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일본 타바코(-5.26%)도 급락했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금융정책회의를 하루 앞둔 가운데 은행주와 부동산주도 하락했다. 미즈호 파이낸셜(-3.10%)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2.81%) 미쓰이 부동산(-1.07%) 등이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가와사키 기선(-5.57%) 미쓰이 상선(-4.82%) 등 해운주도 약세를 보였다.
◆대만= 대만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3.4%(283.28포인트) 떨어진 8062.31로 거래를 마쳤다. 1%대의 하락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반 들어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반도체주와 LCD관련주가 모두 하락했다. 청화픽처튜브(-4.05%),UMC(-3.95%),모젤바이텔릭(-6.95%),윈본드일렉트로닉스(-5.44%)TSMC(-1.67%)가 일제히 하락했다.
◆홍콩= 홍콩 증시가 사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시각 오후 4시15분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520.54포인트(2.23%) 하락한 2만2807.06, 중국 본토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387.06포인트(3.05%) 내린 1만2315.97을 기록 중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은행·부동산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항융부동산과 선화부동산이 모두 3% 이상 급락했다. 공상은행, 동아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은 모두 2% 이상 내리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혜림 기자 hyelim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