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가면 나도 달린다'..차부품株도 '씽씽'

증권街, 만도·평화정공 '톱픽스'

입력 : 2011-01-05 오후 3:39:10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등 완성차들이 실적 기대에 랠리를 펼치면서 자동차부품주들 역시 동반 강세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미국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90만대를 넘어섰다는 분석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주로 훈풍이 불고 있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만도(060980)는 전날보다 1000원(0.74%) 오른 13만7000원에 거래됐다. 현대모비스(012330)는 7000원(2.37%) 뛴 30만2500원을 기록했으며, 글로비스(086280)가 5% 급등세로 두드러졌다. 한라공조(018880)세종공업(033530)은 각각 4%대 강세를 보였다.
 
완성차업체인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도 각각 6.18%, 3.27% 치솟으며 나란히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완성차업체 실적이 양호하면 부품사도 호황을 누리는 게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다만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업체들이 최근 매출 규모의 해외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부품사들 중에서도 매출 기반이 다변화돼 있는 종목들 중심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안세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품주들이 매출처 다변화 이슈로 재평가(리레이팅)되긴 했으나, 여전히 현대·기아차 납품 비중이 커 동반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완성차 판매 호조 소식이 부품주 주가 상승탄력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완성차의 경우 지난해 대비 올 성장률이 높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국내보다 해외성장률에 치중하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바뀌는 추세인 만큼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부품주들이 상대적으로 더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국내보다 해외성장성이 더 두드러진 종목들 위주의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으로, 만도, 한라공조, 화신 등 현대·기아차와 해외 현지에서 함께 활동 중인 부품주들이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늘(5일) 강세는 수급적으로 지난해말 한 차례 쉬어간 영향도 있다"며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완성차업체처럼 부품사들도 워낙 장사를 잘했기 때문에 예상을 웃돌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자동차부품주는 코스피 대비 2~3% 언더퍼폼했다. .
 
한 연구원은 "최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슈 등도 장비주들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만도와 평화정공을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  만도는 해외쪽으로 이미 고객이 다변화돼 있고 평화정공의 경우 향후 해외부문의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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