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대신증권(003540)은 향후 코스피 강세 속에서도 증권사간 주가 차별화는 지속될 것이라며,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보유한 종목에 주목하라고 6일 조언했다. 특히 자산관리 부분의 강점을 갖고 있는 증권사에 초점을 맞추라는 지적이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증권(016360)과
우리투자증권(005940)이 꼽혔다.
강승권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감을 바탕으로 대부분 증권사가 지난해 12월 코스피 대비 강세를 나타냈지만, 분기 기준 코스피 대비 의미있는 '아웃퍼폼(Outperform)'은 삼성증권,
KTB투자증권(030210),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039490), 우리투자증권에서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증권업종은 코스피 상승률(7.7%) 대비 9.6%포인트 높은 17.3% 올랐다. 키움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가 줄줄이 코스피 대비 강세를 시현한 것.
강 연구원은 "이같은 증권업종 강세는 펀더멘털보다는 기대감이 원인"이라며 증권사 실적의 핵심 변수인 일평균거래대금이 7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0.5% 감소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부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거나, 실적의 구조적 턴어라운드가 발생하는 증권사만이 중기적으로 의미있는 주가 상승을 이룰 것"이라며 "향후에도 이런 차별적인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의 2010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증권은 3분기 가장 우수한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일회성 비용으로 3분기 실적 부진은 면치 못하겠지만,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점유율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주식형 랩(Wrap)자산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수익 정상화를 이루고 있다는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나왔을 때 현 상승추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며 "그 가운데 펀더멘털이 우수한 종목 위주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증권사간 밸류에이션 '갭(Gap)' 줄이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