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6일 은행권의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 "길게 보면 저축은행 인수가 금융지주 주가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금천구 현대시장 서민금융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융시스템 안정에도 도움이 되고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결국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1 금융권이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경우에도 중점기능은 서민금융이 될 것"이라며 "서민금융이 건전하게 성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금보험기금 공동계정과 관련해 "각 금융권과 협력하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현장에 동행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은 이와 관련 "저축은행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해 금융시장 전체의 손실을 초래하는 것보다는 금융지주와 협력해 해결해 나가는 편이 좋지 않겠냐"면서 "다만, 손실을 모두 안고 갈 순 없기때문에 정부와 협력해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축은행은 대주주가 있는 만큼 1차적으로 이들에 대한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된 부분은 어느 정도 검토를 마무리했다"면서 "PF와 관련해 저축은행과 금융지주간의 가치평가 기준이 다를 수 있어 이에 대한 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인수설에 따른 금융지주 주가 하락과 관련 그는 "부실을 지주사가 모두 떠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실상을 알면 주가 역시 회복하게 될 것"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