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계 "청년 창업·기업가정신 확산하겠다"

2011년 벤처업계 신년하례회

입력 : 2011-01-11 오후 2:20:03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올해 벤처기업계가 청년 창업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확산에 힘쓸 예정이다.
 
11일 오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2011년 벤처업계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벤처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달 말 출범하는 기업가정신재단 설립을 시작으로 벤처기업인이 청년 창업에 앞장서기로 했다.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은 "우리나라 국민만큼 똑똑하고 열정적이고 열심히 사는 나라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노동 생산성이 미국의 40%밖에 안된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소득 4만달러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기업가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1세대 벤처 선배인) 내가 성공하는데 걸린 시간이 10년이었다면, 후배들에게는 1~2년만에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기 위해 멘토링과 방향제시를 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역시 올해 정부가 청년 창업에 힘쓰고 있는만큼 벤처기업계가 설립하는 기업가정신재단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청장은 "지난해 벤처기업 수가 이미 2만개를 넘어섰고, 올해에도 창의와 혁신으로 무장한 청년기업가들이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단 출범을 기회로 1세대 벤처기업인들이 주축이 돼서 청년일자리 멘토사업을 통해 좋은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업가정신재단에 필요한 100억원의 자금은 중기청이 50억원을 담당하고, 주성엔지니어링과 다산네트웍스가 각각 20억원과 10억원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벤처기업협회와 한국여성벤처협회와 함께 이번 행사의 공동 주최를 맡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도용환 회장은 올해 벤처기업에 '명목달청(明目達廳)'을 화두로 던졌다.
 
그는 "토끼와 같이 큰 귀와 맑은 눈으로 위험을 미리 대비하자"며 "벤처캐피탈이 코리안 드림 실현을 위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까지 기업호민관으로 중소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이민화 카이스트(KAIST) 교수는 오는 3월부터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청년 창업가 경진대회'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이들의 건강한 아이디어를 기업들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협회 중견글로벌벤처포럼의 회장을 맡고 있는 남민우 다산네트웍스(039560) 대표는 "벤처기업계도 '슈퍼스타K'와 같은 선발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벤처기업인들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사와 연계한 청년 창업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청년들이 대기업이나 고시를 준비하는 것이 아닌 창업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 도용환 한국캐피탈협회장, 배희숙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을 비롯해 올 2월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최정숙 포커스컴퍼니 대표(한국여성벤처협회 차기 회장 내정자)와 이종갑 네오플럭스 대표(한국벤처캐피탈협회 차기 회장 내정자) 등 벤처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11일 오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2011년 벤처업계 신년하례회'가 열렸다. (좌측부터) 황철주 벤처기업협회 회장, 도용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김성진 한경대학교 총장,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김성진 한경대학교 총장, 배희숙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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