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현대증권(003450)은 17일 정유업종에 대해 정부의 제품가격 적정성 조사를 정책리스크로 보긴 어렵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이상 한파에 따른 난방유 수요 증가, 중국의 디젤 수요 증가 등 근본적인 수급개선에 의해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음에 주시하라"며 "정책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 2009년 하반기 정제마진 악화로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부터 아시아, 미국 등 석유수요 회복, 정제설비 둔화 등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으로 영업이익률 2~3% 수준까지 수익성을 회복한 상태다.
박 연구원은 "정부가 휘발유를 비롯한 석유제품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업종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국제시세와 연동돼 있어 정부가 인위적으로 가격을 주도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사의 이익을 감소시켜 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