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SNS 개인정보 노출 심각"..'가이드라인' 발표

입력 : 2011-01-17 오후 3:44:47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며 개인정보 노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이용자 보호에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이 지난 10일부터 4일간 트위터 이용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수집 가능한 개인정보’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SNS 개인정보 보호 수칙을 발표했다.
 
먼저 KISA 조사결과를 보면 SNS를 통한 이용자의 개인정보 노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의 이름은 전체조사 대상자 중 88%, 인맥은 86%, 사진 84%, 위치 83%, 취미 64%, 스케줄 63%, 가족 52% 등이 파악 가능했으며, 건강(29%)이나 정치성향(19%) 등 민감한 정보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조사 대상 중 트위터 외에 페이스북, 구글버즈, 미투데이, 블로그 등 다수의 SNS를 연동해 사용하는 ID의 경우에는 계좌정보, 신용카드 사용처 등 개인 금융 정보가 게시된 경우도 있었다.
 
또 하루 모든 행적을 트위터에 상세하게 알려 일과정보와 이동정보를 상세히 보여주고 연관 사진을 함께 게시한 사례도 있었으며, 본인의 위치를 좌표로 표시하는 경우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SNS 이용자와 사업자를 위한 보호수칙’을 각종 SNS 사이트에 보급하기로 했다.
 
이용자를 위한 개인정보보호 수칙은 ▲ 개인정보 신중 공개 ▲ 게시물에 타인 정보 작성 유의 ▲ 공개설정 범위 반드시 확인 ▲ 모르는 사람 친구 추가 시 주의 ▲ 개인정보 광고 활용 여부 유의해 동의하기 ▲ 피해 시 콜센터 118에 도움 요청하기 ▲ 자녀들의 SNS 이용에 관심 갖기 등 10가지다.
 
방통위는 사업자에 대한 개인정보보호 수칙으로는 ▲ 최소화 형태로 개인정보 기본 설정 부여 ▲ 개인정보를 담은 게시물에 대해 차단설정 기능 제공 및 탈퇴 시 즉각 파기 ▲ 이용자 지인의 개인정보 수집 시 사용자 동의받기 ▲ 오픈 API 활용으로 제3자가 개인정보를 불필요하게 수집 못하도록 상시 확인하기 ▲ SNS를 통한 명예훼손 및 사이버폭력 방지 ▲ 미성년자 개인정보 보호 등 10가지를 제시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SNS가 소셜미디어의 핵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개인정보의 과다 노출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있다”며 “이용자들이 SNS 이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위터를 통한 개인정보 유형별 노출 현황>
                                                       (자료 : 한국인터넷진흥원, 200명 기준)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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