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KT(030200)가 중국과 일본의 대표 통신사업자들와 손잡고 동북아 지역의 통신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3국간 음성·데이터 로밍 요금 장벽을 낮추는 것은 물론, 앱과 콘텐츠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스마트폰 공동 개발 등도 추진한다.
KT(회장 이석채)는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일본의 NTT도코모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3사는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KT는 앞서 지난해 11월10일 차이나모바일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이번 3사간 전략적 협정은 이를 심화·확대한 것이다.
향후 3사는 분야별 실무 운영체를 통해 협력분야를 확대하는 한편, 신규 서비스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 무제한 데이터 로밍 상품 출시
3사의 사업협력 분야는 ▲ 한·중·일 음성·데이터(3G·WiFi) 로밍 ▲ 3국 다국적 기업대상 서비스 제공 ▲ TD/FDD LTE 공동 연구 ▲ 앱·콘텐츠 분야 협력 ▲ 스마트폰 공동 개발 ▲ 플랫폼(WAC, NFC) 기술 협력 등이다.
KT는 이번 협정 체결 과정에서 ▲ 3사간 음성과 데이터(3G, WiFi) 로밍 요금장벽을 낮추는 '동북아 자유로밍지대(FRA)' 구축 ▲ 와이파이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대 기술 '스텔스(Stealth) 와이파이' 적용 등을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에 제안했다.
KT는 3월쯤 한중일 3국간 무제한 데이터 로밍 상품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데이터뿐만 아니라 음성에서도 상호간 로밍요율 조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6.5억 사용자 대상 공동 앱스토어 구축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의 협력도 강화한다.
3사는 각사의 오픈 콘텐츠 마켓을 연동해 약 6억5000만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아시아 앱 스토어(OASIS, One Asia Super Inter-Store)를 구축하기로 했다.
KT와 NTT도코모는 이미 지난해 애플리케이션 교류 테스트를 완료하고 일부 앱을 교류 중이다.
KT는 올 2월까지 KT 올레마켓 앱을 차이나모바일 콘텐츠 마켓에 선보여 테스트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기술 규격 통일·스마트폰 공동개발도
또한 3사는 모바일결제 사업활성화를 위해 NFC 규격통일, 인프라 구축 및 공동서비스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3사가 공동 기획·개발해 컨버전스 스마트폰 단말기를 선보이기로 한 점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 개발 논의는 현재 이미 진행 중이며, 관련 서비스 플랫폼의 공동 기획 및 개발이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이밖에 3사는 3국간 경계 없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기업고객 유치에도 힘쓸 예정이다. 또한 차세대 모바일인터넷 기술인 LTE 분야에서도 공동 기술 연구, 기술 표준화 협력, 단말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이번 체결은 고객에게는 보다 큰 혜택을, 통신사업자에게는 무한한 경쟁력을 약속하는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의 협력 뿐 아니라 빠른 시일 내에 단기 협력 프로젝트의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왕 젠저우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3사간 협력 체결로 고객에게 보다 풍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의 변화와 발전을 추진해 통신사업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야마다 류지 NTT도코모 사장은 "글로벌 관점에서의 고객 편의, 차세대 기술 협력, 플랫폼 공통화 등의 활동을 통해 동북아시아의 통신사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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