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만년 2위 CJ그룹(회장 이재현)이 올해 투자와 채용 규모를 사상 최대로 늘려 공격 경영에 시동을 건다.
CJ그룹은 19일 글로벌시장 진출과 미래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올해 2조891억원을 투자하고, 4650명(신입 90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CJ는 올해 그룹 매출 20조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그룹 전 사업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해 글로벌 도약의 기반을 구축하고, 아시아 전역으로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통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와 그룹 성장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CJ(001040)는 먼저 전체 투자 금액의 73.7%에 달하는 1조5388억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국내 투자 계획을 살펴보면 판권과 게임, 방송 장비 등 콘텐츠 사업에 6405억원, 극장과 유통점 출점에 1774억원을 배정했다. 연구개발 분야에는 1128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해외 부문 투자도 적극적이다. 중국 내 제2의 CJ건설을 가속화하고 동남아 시장, 인도, 중동 등에서의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5503억원의 해외 투자 계획을 세웠다.
CJ는 국내 투자 비용 외 나머지 부분을 해외 바이오 사업 분야 등에 대한 인수합병과 현지 합작법인 설립 등에 쓸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홈쇼핑 분야에 대한 투자는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비 58% 늘어난 투자 규모와 비슷하게 올해 채용도 지난해와 비교해 전년대비 51% 늘렸다.
CJ는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포함해 4650명을 국내에서만 채용하기로 했다. 특히 신입사원의 경우 전년보다 56% 늘어난 900여명을 채용하기로 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호응했다.
재계 순위가 평균 21~22위권임을 감안 한다면 CJ그룹의 올 채용규모는 재계 11~12위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룹내 콘텐츠사업과 외식서비스사업이 제조업 대비 고용창출 효과가 2배 이상 높고, 특히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분야로 청년 실업문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CJ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