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삼성전자 100만원시대 열었다..향후전략

증권가 목표가 최고 140만원 제시

입력 : 2011-01-19 오후 3:50:58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삼성전자(005930) 주가 100만원 시대가 열렸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리며 장중 100만원 돌파에 성공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만8000원(2.89%) 상승한 99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모건스탠리 RBS UBS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수 창구 상위에 오르는 등 외국계 매수세가 집중되며 주가가 힘을 받았다. 시가총액도 146조원으로 늘어 하루사이 4조원가까이 몸집을 불렸다.
 
삼성전자 주가 100만원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장에서 논의됐다. 지난달 7일 처음으로 주가 90만원 돌파에 성공한 뒤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이다 연초 조금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4거래일 동안 랠리를 펼치며 한 달 보름여 만에 주가 100만원에 도달했다.
 
◇반도체 업황 바닥론 확산..갤럭시 시리즈로 '레벨업'
 
단기적으로 애플의 깜짝실적 발표와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 부재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수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궁극적으로는 반도체 업황 바닥론에 대한 인식의 확산됐고 갤럭시S를 시작으로 갤럭시 탭까지 잇따라 히트시키며 후발주자로 인식됐던 스마트 기기 시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 100만원 돌파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주가 100만원은 종착역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 "삼성전자 주가 100만원을 종착지가 아니라 또 다른 출발점"이라며 "기업가치가 꾸준히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백만원 안착을 기점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 "국내 IT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100만원이라는 주가에 도달했다는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아직 시가총액 기준으로 애플에 한참 못미치지만 애플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나서면서 외국인투자자들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있어 삼성전자는 부품업체라는 인식이 강했고 하드웨어 제품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많았지만 지난해 AMOLED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렸고 갤럭시S와 갤럭시탭까지 시장이 안착하면서 세트쪽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주가 레벨업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추가상승 문제없다"..목표가 최대 140만원
 
향후 추가 상승에 대해서도 긍정론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찍고 올 1분기를 기점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자료=FN가이드>
주가 역시 100만원 안착 이후 추가 상승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가 최대 140만원까지 제시된 가운데 평균적으로 115만원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찬 연구원은 "부품과 세트쪽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삼성전자 가치평가도 향상되고 있다"며 "100만원이라는 주가는 그 과정에 있어 분기점으로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애플과 인텔 등 글로벌 업체에 비해 아직도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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