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콘텐츠허브는 최근 시크릿 가든, 자이언트, 대물,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 등의 드라마를 연속으로 성공 시켰다.
금융투자업계는 21일 SBS콘텐츠허브의 약세가 2009년 합병 호재에 따른 기저효과와 지난해 각종 재료들이 선 반영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SBS콘텐츠허브는 SBS 드라마를 비롯한 각종 콘텐츠들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회사. 따라서 드라마의 흥행과 직접 관련이 있다.
SBS 콘텐츠허브에 따르면 ‘시크릿 가든’은 일본과 대만, 중국 등 아시아지역을 비롯해 13개국에 방영권이 판매됐다. 방영권 판매 금액만 약 350만달러로 향후 각종 부가상품 판매가 더해지면 수익이 훨씬 더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시크릿 가든’이 콘텐츠 수익과 부가 수익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음에도 주가는 미동이 없다.
시크릿 가든 카메라가 스쳐지나가기만 해도 호황을 누렸다고 즐거워하는 다른 업체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SBS 미디어그룹주 중
SBS콘텐츠허브(046140)가 제일 알짜이긴 하지만 드라마의 흥행이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고 기저효과도 있어 당분간 주가 상승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허영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드라마콘텐츠 수익은 어느 나라로 수출돼 얼마나 프리미엄을 받느냐가 중요한 요소”라며 “이게 정확히 알려지기 힘들고 작년에 이미 대작 드라마를 비롯해 각종 호재가 반영됐기 때문에 주가가 안 오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드라마 흥행 등으로 좋긴 하지만 4분기가 원래 방학 때문에 성수기다”며 “최근 콘텐츠 회사들이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각종 디바이스가 늘어나면서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오르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이슈로 급등했던 주가가 진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종편채널 4개라는 악재를 만난
SBS(034120)와 달리 SBS콘텐츠허브는 플랫폼 사업자가 아니어서 낫다”며 “그러나 작년에 많이 올랐고 요즘 중소형주 인기도 없다보니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2009년 9월 SBSi와 SBS프로덕션 합병으로 나타났던 급성장 효과가 지난해 4분기부터 정상화 되고 있는 것”이라며 “PER(주가수익비율)나 PBR(주당순자산비율)을 계산해 봐도 여전히 비싸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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