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지난해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들이 인수합병(M&A)으로 인해 발생하는 주식매수청구대금 지급액수가 전년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주가가 추세적 랠리를 보이면서 주식을 현금으로 바꾸는 대신 투자자들이 계속 보유쪽을 선택한 것이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M&A에 의한 주식매수청구대급 지급액은 528억원으로 2009년 1조8058억원 대비 97.1% 감소했다.
반면, M&A에 의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완료하거나 진행 중인 회사는 107개사로 전년 103개사 대비 3.9% 소폭 증가했다.
이는 2009년에는 LG데이콤이나 KTF, LG텔레콤, LG파워콤 등 기업 규모가 큰 통신사들의 합병 등으로 인해 주식매수청구대금이 늘었으나, 작년에는 주로 기업규모가 작은 코스닥기업의 합병 등으로 인해 대금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매수청구권이란 기업의 합병, 영업양도 등 주주의 이익과 중대한 사항이 있는 법정 사항에 대해 주주총회의 결의가 있는 경우, 이에 반해 주주가 자기 소유주식을 공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것을 회사에 청구하는 권리다.
시장별로 구분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35개사(32.7%), 코스닥시장에서 72개사가 M&A를 진행 중이거나 마쳤다.
이 중 합병이 91개사로 가장 많았고, 영업양·수도가 13개사, 주식교환이나 이전이 3개사였다.
주식매수청구대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개사 24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7개사 279억원을 지급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동원F&B(049770)가 동원데어리푸드와 주식교환으로 229억원을 지급했고, 메리츠증권이 메리츠종합금융을 흡수합병하며 19억원,
화성산업(002460)이 이랜드리테일에 영업양도를 하며 15억원을 지급했다.
◇ 시장별 주식매수청구대금 상위 5개사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