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백화점업계가 새해 첫 정기세일에서 뚜렷한 실적호조를 기록하며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24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롯데쇼핑(023530))의 1월 정기세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7%(전점 기준)의 신장률을 보였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17일간 진행된 겨울세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3%(전점 기준) 상승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도 올해 첫 정기세일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9%(전점 기준),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전점 기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업계의 1월 세일 실적 호조의 일등 공신으로는 단연 겨우내 계속되고 있는 강추위가 꼽힌다.
겨울의류 매출이 1월 세일기간에도 호조를 보여 모피와 패딩, 장갑, 머플러 등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겨울의류 매출은 모피가 전년 동기 대비 44.6%, 영트렌디(SPA) 40.3%, 명품 38.3%, 패션잡화 36.9%, 아웃도어 36.5%, 스포츠 29.6% 등 의류 전부문이 고른 매출 신장을 보였다.
현대백화점 겨울의류 매출 역시 영패션의류 36.6%, 스포츠의류 35.5%, 잡화 31.1%, 남성의류 29.3%, 명품 26.3%, 여성의류 21.9%의 오름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여성 장르가 30.5%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모피가 전년 동기 대비 51.6%, 패딩 코트 등 캐주얼 장르 33.5%, 남성 장르 24.2% 신장했다. 해외 명품장르 신장률도 46.5%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삼한사온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추위가 지속되면서 겨울의류를 장만하려는 고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겨울 옷은 재고가 없어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런 매출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비해 빨라진 설의 영향으로 세일기간 설 선물세트 수요가 집중되며 식품 매출도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세일 기간 종안 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6%, 현대백화점은 40.6%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식품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5% 신장했다.
수산 128.4%, 축산 85%, 청과 68.7%의 높은 신장률을 보인 신선식품 부문이 65.5%의 매출신장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밖에 백화점업계의 세일 기간 전자제품 판매도 한파의 영향으로 가습기와 온풍기, 전기 장판 등 시즌 상품의 판매가 늘어 전년 대비 큰 폭의 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후반기가 되면서 설 선물세트의 판매가 본격화 되며 식품에서부터 패션까지 전 장르가 고르게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1월 마지막 주 개인 선물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식품 장르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