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장률 6.1%..OECD중 2위(종합)

설비투자·수출 큰 폭 증가전환..민간부문 성장동력 회복
1인당 소득 2만500달러 초과..실질 GDI는 GDP 밑돌아

입력 : 2011-01-26 오전 10:42:58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6.1% 증가하며 8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0년중 GDP는 6.1% 증가해 지난 2002년 7.2%성장한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은은 OECD회원국 가운데는 터키에 이어 두번재로 높은 성장률(잠정치)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2만500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4분기 GDP는 전기대비 0.5%증가해 8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총소득(GDI)도 5.8% 늘어나 지난 2002년 7.2% 성장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GDP성장률을 다소 밑돌았다.
 
실질GDI는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소득의 국내외 유출입을 반영한 것으로 이것이 경제성장률을 밑돈다는 것은 성장의 과실이 국민 호주머니에 채워지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전기대비 성장률은 1분기 2.1%에서 2분기 1.4%, 3분기 0.7%에 이어 상승폭 둔화가 이어졌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실장은 "기저효과의 영향력과 함께 2009년 2분기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던 설비투자가 감소했고 건설투자가 줄어든 것이 전기대비 성장률 둔화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전망하기 어렵지만 IMF가 미국경제 성장률을 상당폭 상향 조정했고, 전체 세계경제 성장률도 0.2%포인트 성장하면서 전체적으로 상향 수정하는 분위기"라며 올해 전기대비 성장률은 꾸준히 상승기조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GDP상승은 수출호조와 그에 따른 제조업생산 및 설비투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설비투자는 2009년 9.1%감소에서 2010년 24.5%큰 폭 증가로 전환했다. 수출 역시 2009년 0.8%감소에서 2010년 14.1%로 큰 폭 증가 전환했다. 민간소비도 착실한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건설투자는 감소로 전환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14.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서비스업도 운수 및 보관업, 도소매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3.5%로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에는 민간부문이 성장동력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2009년 -3.8%포인트에서 2010년중 7.0%로 급격하게 반등했다. 내수중에서도 민간부문은 소비, 설비투자, 재고의 고른 기여로 GDP 성장기여도가 2009년 -5.3%포인트에서 2010년 6.6%포인트로 큰 폭 플러스 전환됐다.
 
반면 정부부문 성장기여도는 1.5%에서 0.4%포인트로 둔화됐다. 수출의 성장 기여도도 7.0%포인트의 큰 폭 플러스로 전환됐다.
 
한편 4분기 재고가 증가한 것과 관련해서 한은은 "경기회복으로 기업들이 의도적인 재고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체적인 재고순환으로 보면 아직까지 의도적이지 않은 재고로 넘어간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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