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등 의료기기를 제조, 판매하는 이 회사는 벤처캐피탈의 자금을 투자받고, 이들의 경영과 중동 판매처 지원으로 고용과 매출이 4배 이상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해 코스닥 상장으로 300% 이상의 수익을 냈다.
이렇게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한 경우는 지난해 61개 상장 기업 중 50%가 넘는 33개사.
올해 신규 벤처투자를 통한 창투사의 성공사례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신규 벤처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1000억원 정도 늘어난 1조2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창투사의 신규 벤처투자 실적은 10년 만에 사상 최대치인 1조9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투자가 많았던 업종은 일반제조(28.4%) 분야였고, 정보통신(27.1%), 엔터테인먼트(24.6%), 생명공학(7.7%)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정보통신 분야 투자가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기청은 창투사 88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정보통신(34.1%) 일반제조(31.0%), 엔터테인먼트(14.0%), 생명공학(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창업초기 투자 확대를 위해 창업초기펀드 운용사 및 출자자에게 획기적인 인센티브가 마련될 예정이다.
창업초기펀드를 운용하는 창투사는 성과보수 지급을 위한 기준수익률을 하향 조정하고, 기준수익률이 5% 이상 발생할 때는 모태펀드가 취득할 초과수익의 50%를 펀드에 참여하는 다른 출자자 및 운용사에 배분할 방침이다.
현재는 5% 이상의 기준수익률(IRR)을 기록한 경우에만 적용했지만, 이 비율이 0%로 낮아지는 것이다.
서승원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은 "3년이 경과하더라도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5% 이상이고, 매출액 10억원 이하인 실질적인 초기기업도 창업초기기업으로 인정해 투자 대상의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또 올해 모태펀드에 신성장·녹색 분야 등 미래 먹을거리와 일자리창출에 역점을 두고, 이를 위한 벤처 펀드 결성에 228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모태펀드 재원은 1조2691억원에서 405억원 증가한 1조3096억원으로 확대됐다.
신규재원 및 회수금 등을 활용해 2285억원 출자로 약 8000억원의 신규 벤처펀드 결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