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수세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감에 잠시 주춤했던 그간의 분위기와는 180도 달라졌다.
외국인은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516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사흘 연속 주식을 사들였는데, 타깃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한 대형 우량주다.
이 기간 동안 제일모직은 9% 상승했으며, 현대차·SK이노베이션은 4%대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시총 상위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시에 쏟아져 나오면서 외국인이 잠시 주춤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IT업종을 중심을 한 외국인의 매수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외국인이 굳이 국내 증시에 발을 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문제 정도가 외국인 매매패턴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특히 “설 연휴를 지나고 2월초순 중소형주의 실적발표와 맞물려 외국인의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