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좀처럼 상장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높은 청약 열기에도 불구하고 상장 첫 날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마감하거나 상장 하루 만에 하한가 신세로 전락하는 등 과열됐던 공모시장이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2월 주가가 조정받는다는 이른바 '2월 징크스'가 새내기주에서 먼저 반영되는 모습이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전일 공모가인 1만3700원을 소폭 밑도는 1만22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로 마감했지만 하루 만에 급락 반전했고, 딜리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하며 공모가 아래로 추락했다.
올 들어 상장 첫 날 공모가를 밑돈 첫 번째 코스닥 종목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엘비세미콘은 이날도 6% 이상 급락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한 주 앞서 데뷔전을 치렀던 종목들 역시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24일 상장 첫 날 공모가 2배에 가까운 시초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다나와(119860)가 상장 이후 연일 급락, 이날 1만4700원에 마감해 공모가인 1만4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새내기주의 이 같은 부진은 매수 주체의 부진과 주식시장에 조정의 목소리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신규 상장 종목들은 단기매매 성격이 강해 변동성이 높은 데다 시장과 수급아 안 받쳐주다 보니 매기가 확산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신규 상장 종목의 경우 단기매매의 성격이 강해 변동성이 높다"며 "1월에는 장이 좋아 매기가 확산됐지만 최근에도 장이 다소 주춤을 모습을 보이면서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공모시장의 과열되면서 공모가 자체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던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다른 연구원은 "공모시장이 과열되면서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오히려 과열된 시장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