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씨 모바일게임 진출..업계 영향은?

입력 : 2011-02-07 오후 2:21:44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NHN(035420)엔씨소프트(036570) 등 대형사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신규 진출하면서 중소 게임사들이 텃밭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형사들의 모바일시장 진출로 오히려 전체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긍정적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은 컴투스(078340)게임빌(063080) 등 중소형사들이 주도해왔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N(035420)은 지난 1일 계열사인 오렌지크루를 통해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게임크루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앞으로 3년동안 스마트폰 게임사업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축이 모바일로 넘어간 만큼 관련 시장에 밀접하게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모바일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렉트로닉아츠(이하 EA)의 한국법인인 EA코리아와 EA모바일코리아가 올해 중 통합 수순을 밟을 예정이며 소니는 PS, PSP등 자사의 게임기를 통해서만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게임들을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플레이 할 수 있게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형 게임업체들이 모바일 게임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지만 기존 모바일 게임업체들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지현 대우증권(006800)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로 대형사들의 진입은 오히려 시장 전체 크기를 확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대형 게임업체들의 모바일사업 부분은 이제 세팅 단계라 제대로 된 게임이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장에 컴투스나 게임빌에 악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관순 SK증권(001510) 연구원은 온라인 게임업체가 기존에 만들던 게임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했던 것이라면 모바일은 터치를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봤다. 따라서 컴투스나 게임빌의 경우 이러한 노하우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컴투스와 게임빌의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은 지난해 9월 정기국회에서 모바일게임 심의를 사전에서 사후로 개정하는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많다며 모바일 게임업체에 투자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컴투스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들의 모바일 시장 진입으로 인해 경쟁이 힘들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대형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게이머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관심을 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노하우와 경쟁력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겠다”라고 말했다.
 
7일 오후 1시53분 현재 컴투스는 전거래일 2.75% 상승한 1만3100원에, 게임빌은 0.57% 오른 2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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