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은 9일 지난해 매출 285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으로 2009년보다 각각 17%, 14% 성장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48억원으로 25% 늘었다.
라이벌인 컴투스는 지난해 피처폰 시장 축소와 신작 출시 지연으로 매출이 280억원에 머물었지만, 게임빌은 대표작인 ‘프로야구’ 시리즈 등이 피처폰에서 꾸준한 인기를 끈 점이 실적 역전의 발판이 됐다.
게임빌 측은 “지난해 부분유료화 매출이 전체 매출의 47%에 달하는 등 변화하는 고객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성공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스마트폰 오픈마켓이 막혀있지만 ‘제노니아’ 시리즈 등이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끈 것도 실적 성장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4분기 매출은 89억원으로, 2009년 4분기 91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피처폰 시장 축소의 영향 탓으로 보인다.
이를 대비해 게임빌은 올해부터 피처폰용 게임보다 스마트폰용 게임에 더 중점을 두고, 소셜네트워크게임(SNG)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올해는 매출 350억원(연결 기준 404억원), 영업이익 170억원, 순이익 161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용국 게임빌 CFO는 “올해 단말, 네트워크, 경쟁,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스마트 혁명이라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성장’과 ‘이익’이라는 기업 가치의 양대 축을 모두 이루어 가는데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