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아시아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한 수단으로 통화 절상과 금리인상 정책을 함께 쓰면서 아시아 통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통화 링깃화와 대만 달러화는 미국 달러대비 강세를 보이며, 아시아 금융위기로 역내통화가 폭락했던 지난1997년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한국 원화도 2008년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금요일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루피아화 가치가 상승했다.이는 인도네시아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국내통화 강세를 용인하겠다는 뜻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금리는 국가별 통화 가치 상승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금리가 높을수록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외국 자금이 유입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피오나 레이크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한국, 인도네시아, 대만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가치를 절상할 생각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아시아 전역에서는 경제 성장과 통화 완화정책, 치솟는 식품·원자재 가격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10월 이후 3번째로 금리를 0.25%p 올렸다.
브라이언 잭슨 캐나다 로얄뱅크 경제학자는 "중국정부 관계자들도 위안화 절상을 받아들일 만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중국의 통화절상 노력은 올 한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들어 아시아 주요국 중 가치가 절상되지 않은 통화는 태국의 바트화와 인도의 루피화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