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NHN(035420)이 검색광고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다.
NHN은 자회사이자 온라인광고대행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NBP) 분할 전 기준으로 매출액 3869억원, 영업이익 1504억원, 순이익 133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수치다.
먼저 검색광고는 전년 대비 19.8% 증가한 2289억원을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성수기 효과에 더불어 지난해 말 검색광고주가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 등 광고주풀 확대에 따른 PPC증가가 이를 견인했다”는 게 NHN의 설명이다.
디스플레이광고는 전년대비 0.1% 감소한 644억원이었으며, 특히 게임은 전년 대비 21.5% 감소한 884억원을 기록하는 등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NHN은 “웹보드게임에 대한 보수적 기조 유지와 퍼블리싱 게임 ‘테라’의 일정 지연 때문”이라고 말했다.
NHN이 4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나름 선방하긴 했지만 여전히 새로운 성장 동력이 부재한 상황이어서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검색광고 비중이 늘고 게임 비중이 주는 것은 사업균형을 깬다는 점에서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확실히 성장성이 둔화된 게 맞다”고 말했다.
NHN은 이에 대해 자회사 NBP를 통해 검색광고 수익을 높이고, 퍼블리싱 게임 비중을 50%까지 늘려 게임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오픈마켓 진출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검색광고 단가가 오버추어와 결별 이후 지난해 평균치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테라의 동시접속자가 17만~18만에 이르는 등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어 전체적으로 매출액 20%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는 게 NHN의 설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쟁업체들의 견제 및 영업비용 증가로 검색광고가 부진할 수 있다는 점, 퍼블리싱 게임의 경우 웹보드게임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점, 오픈마켓 진출 시 대형 업체들과 경쟁하며 비용부담이 높아질 가능성 등을 들어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고 보고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NHN이 성장의 기로에 선 해"라며 "NHN이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것은 높은 성장을 부여하는 계기가 되지만 그만큼 높은 위험부담을 안고 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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