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수석연구원은 "하나금융이 제시한 유상증자에 대한 잠정안은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증자 규모와 조건이 잠정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가이던스보다 다소 증가한 증자 규모에도 불구, 하나금융의 목표가 하향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진단이다.
하 수석연구원은 "증자 규모와 신주 수가 기존 가정 대비 증가하지만, 지속적인 주가 상승으로 인해 발행가액 또한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
외환은행(004940) 주가 약세가 지속될 경우, 소액주주지분 교환비율과 시점은 하나금융 주주들에게 우호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무난했다는 평가다. 하 연구원은 "대손비용 증가에도 불구, 4분기 순이익은 분기별 경상 순익 규모를 웃돌았는데, 이는 수수료와 유가증권매매·평가이익 증가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무수익여신(NPL) 비율이 다른 은행보다 소폭 악화되고, 충당금 적립비율이 주춤한 것에 대해서는 "외환은행 인수에 앞서 상·매각과 충당금 적립보다는 자본확충에 주력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