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외환은행 지분 인수를 앞두고 자금 조달에 나선
하나금융지주(086790)는 10일 공시를 통해 34개 투자자를 대상으로 1조4327억8800만원의 제3자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국내외 투자자 34곳을 상대로 보통주 3411만4000주(총발행주식수 대비 16.1%)를 발행하고 발행가액은 기준주가(3거래일 평균시가)에 8.3% 할인율을 적용한 4만20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16일 발행가를 확정하고 21일 청약과 주금납입을 거쳐 28일 신주를 상장키로 했다.
하나금융 증자에 참여하는 주요 투자자들은 국내 금융기관, 해외 뮤추얼펀드로 구성돼 있다.
국내 투자자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KTB자산운용, 동부화재, 국민연금 등이 포함됐다.
해외에서는 페리캐피탈(Perry Capital LLC)이 가장 많은 500만주를 배정받는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200만주씩 받기로 했다. 이외 부영주택이 150만주, 우리사주조합이 71만4000주를 배정 받는다.
하나금융은 이번 증자에 통해 하나은행 배당 2조2000억원, 회사채 발행 자금 1조5000억원 등 총 5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외환은행 인수 자금인 4조6888억원을 모두 충당하게 됐다.
하나금융은 내달 외환은행 주식 인수에 대한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인수 대금을 지불하고 외환은행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