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15일 주식시장에서 수산관련 테마가 급부상했다. 수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이른바 '피쉬플레이션(Fisheries Inflation)'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입어 수산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한 증권사에서 나온 보고서가 수산주 상승의 도화선이 됐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피쉬플레이션이 온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수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피쉬플레이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한국 원양어업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사조그룹을 이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제시했다.
오경택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소득증가와 중국, 인도 등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으로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반면 수산물 공급은 수산자원의 남획에 따른 규제강화와 기후변화, 유가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선박 수가 대폭 감소되며 어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최근 곡물가 상승에 따른 사료가격 인상으로 양식을 통한 공급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피쉬플레이션 시대의 도래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피쉬플레이션은 중국과 대만에 이어 세계 3위의 원양어업 국가인 한국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한국 원양어업은 오랜 운영경험을 통한 어로기술 축적과 운영 노하우를 통해 높은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도산으로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이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사조그룹은 사조산업을 모태로 자회사 설립과 인수합병(M&A)을 통해 원재료부터 어획, 가공, 유통, 판촉 및 그룹관리까지 체인을 구축해 그룹사간 시너지로 인한 효율성 증가와 수익성 모두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