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수급 방어 무너지자 코스피 '콸콸'(14:26)

투신, 800억원대 매도..투자심리 '꽁꽁'

입력 : 2011-02-17 오후 2:30:28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지수 방어에 나섰던 투신이 매도로 돌아서자 코스피가 전저점을 깨고 내려가고 있다.
 
지난 주 한차례 공포의 순간을 보냈던 투자심리가 다시 한번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
 
이번 주 들어 반등을 모색하던 코스피가 추가적으로 하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오후 2시 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6.76포인트(-1.35%) 하락한 1962.08포인트.
 
투신(-799억)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을 기점으로 매도로 돌아선 후 매물을 확대하고 있다. 기관은 모두 합해 119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운송장비(-541억), 화학(-527억), 기계(-352억) 위주로 주식을 팔고 있다.
 
그나마 외국인이 유가증권과 선물시장을 매수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운송장비(+384억), 보험(+316억), 전기전자(+193억) 순으로 761억원 순매수중이다.
 
개인은 699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이 사는 보험(+1.07%)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내리고 있다.
 
특히 기계(-4.44%), 건설(-4.06%), 증권(-2.98%)은 최근 7~8거래일 동안 연일 하락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1월 중국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7.35% 급락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에 대해 "중국 시장 점유율 통계방식 변화에 따른 착시효과"라며 "견조한 중국 판매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진흥기업(002780)은 최종 부도 위기를 모면했으나 주가가 4거래일째 하한가다.
 
21일 진흥기업의 채권은행들은 2금융권을 상대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참여 여부를 투표하기로 했다. 채권은행은 이 결과를 확인하고 23일 채권단 공동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진흥기업 채권액은 2010년 말 현재 1조 3000여억원으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전체의 60%를 보유하고 있다.
 
지수가 올해 들어 최저로 밀리자 골든브릿지증권(001290), HMC투자증권(001500), 삼성증권(016360) 등이 4~5%대로 하락하고 있다.
 
대한전선(001440)이 수권자본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수권자본이란 주식회사의 정관에 정해져 있는 발행예정 주식 수로, 이사회에서는 수권자본 범위 내에서 신주발행을 결의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2억주에서 4억주로 확대하는 방안으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7월 수권자본을 늘린 후 8개월 만에 또다시 확대하는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11.60포인트(-2.23%) 하락한 508.56포인트다.
 
투자심리가 잔뜩 위축되자 개인 투자자 심리의 바로미터인 코스닥의 낙폭도 깊어지고 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5.33% 급락한 3만1100원, 이밖에 에스에프에이(056190), GS홈쇼핑(028150), 성우하이텍(015750), 성광벤드(014620) 등이 2~7% 떨어지고 있다.
 
SK컴즈(066270)는 외국계 증권사의 혹평으로 8.81% 급락한 1만1900원, 52주 신저가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검색시장 점유율 하락, 국외 성장 전략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세종시 토지보유(+8.78%), 줄기세포(+3.09%), 바이오시밀러(+2.45%), 바이오신약(+2.29%) 등 일부 테마는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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