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전날 낙폭이 컸던 자동차부품주들이 한-EU FTA 수혜와 현대위아 상장 기대감으로 강세로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유럽의회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의사당에서 본회의를 열어 오는 7월1일 잠정발효 예정인 한-EU FTA 동의안을 승인했다.
한-EU FTA 발효에 따른 최대 수혜는 자동차 관련 산업으로 꼽히고 있어 전날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시도에 힘을 보탰다.
이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자동차 부품주의 낙폭과대가 심해서 기술적 반등으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며 "여기에 한-EU FTA 확정 이슈와 현대차 브라질 물량 증가 이슈가 더해지면서 상승탄력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다음주 예정된 현대위아 상장 기대감도 어느정도 반영되고 있다는 의견도 많다. 부품주들의 주가는 현대위아의 상장으로 다시 한번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공모가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이 8.5배에 달하는데 화신이나 성우하이텍 등 여타 부품주들의 밸류에이션이 5~6배 수준에 그쳐 저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송상훈 교보증권 상무는 "자동차 부품주는 재작년부터 쉬었다 올랐다를 반복하는 사이클을 보이고 있다"며 "FTA나 현대위아 상장 등 뉴스플로어들이 다소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복합적으로 볼때 현재는 상승 타이밍이기 때문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자동차 부품주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용수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자동차 부품주는 현대차 3인방의 실적과 주가 흐름을 후행해서 따라가는 구조였지만, 올해부터는 GM 등 고객다변화로 독립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부품업체들이 고객다변화 능력을 갖추고 신제품 개발을 통한 제품 다각화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기존에 부품주가 완성차에 비해 20% 가량 디스카운트 받아왔지만 점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