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21일 국내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기습적인 지준율 인상에도 미국 증시가 3주 연속 상승랠리를 이어간 데다가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 현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동 정세 불안과 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상승 추세로 복귀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중국의 지준율 인상에도 기업실적 개선이라는 호재로 투자심리가 개선돼 상승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73.11포인트(0.59%) 오른 1만2391.2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58인트(0.19%) 상승한 1343.01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833.95로 2.37포인트(0.08%) 올랐다.
▲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인플레 기대가 제어되는 가운데 선진국대비 상대투자 메리트의 회복, 원·엔 환율의 안정 등에 힘입어 반등을 이어갈 것이다. 반등의 목표치는 2070포인트 내외라고 생각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의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진국의 인플레 압력이 통제불능 상태에 빠져 완화적인 통화 정책스탠스에 변화가 생기면 엔화 약세 위험자산 회피 등으로 주식시장의 조정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
▲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인플레 압력의 일시적 둔화 가능성과 이머징 아시아증시의 상승 등 긍정적인 요인들에도 상승추세로 복귀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초 1차 반등의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60일선의 기술적 부담이 있는데다, 급등에도 불구하고 장중 변동성이 축소되지 않는 것도 추세복귀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게다가 이집트발 정정불안이 바레인과 시리아, 예맨 등으로까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의 추가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주에는 짧은 기술적 반등을 겨냥해 낙폭과대주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며, 낙폭과대주 중에서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되면서 실적모멘텀을 보유한 자동차 및 부품, 에너지, 화학 업종이 상대적으로 유망해 보인다.
▲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 = 지난 금요일 증시 반등을 통해 주식시장이 변동성 구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는 단언할 수 없지만 적어도 지수 1960포인트 전후에서 일차적인 가격조정은 마무리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후 주식시장은 추가 반등과 기간조정이 혼재되는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코스피 저점 확인과 2000포인트 회복을 기점으로 외국인의 순매도 강화 일단락 및 부분적 순매수 전환 그리고 순차익잔고 감소의 확대 제한 등 수급 꼬임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 대응과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인 조정시 IT·은행 비중확대와 낙폭과대업종과 종목의 기술적, 선별적 대응을 유지한다.
▲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 = 코스피가 1.8% 상승하며 3주 만에 반등했다. 장중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며 저점을 다시 경신하기도 했지만, 방향성은 반등 쪽에 맞춰지고 있다. 추가 반등이 예상되는 속에서도 60일선(2030포인트)을 시작으로 차례로 노정돼 있는 기술적 저항선들이 경계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단기적으로 가장 큰 부담 요인이 됐던 외국인 매물 압박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흐름은 점진적으로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매도공세 지속이 배제될 경우 증시 수급여건은 긍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올해 들어 7주째 지속되고 있는 프로그램 차익매도(3조693억원)가 유입세로 전환될 경우 수급구조 긍정성을 강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