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22일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현지 교포기업 일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트라 오클랜드 KBC에 따르면 뉴질랜드 현지에 44개의 매장을 보유한 교포기업
'123마트(회장 최달순)'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운영 중인 6개 매장 중 한 곳이 완전히 무너지는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형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5개 매장 역시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철 가공업에 종사 중인 교포기업 '키위스틸(사장 이근홍)'은 크라이스트처치 창고에 쌓아 둔 철재가 무너지면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는 주요기업 13개사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오클랜드 지역에 소재해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았고, 크라이스트처치에 소재한 어업 종사 3개사도 도시 외곽에 사무소가 위치해 있어 피해가 없었으며, 크라이스트처치와 인근한
티마루(Timaru) 소재 어업 종사 기업 3곳 역시 피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질랜드 남섬 시장의 관문 역할을 하는 크라이스트처치가 큰 피해를 당하면서 물류 마비로 국내기업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지진출 우리기업들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도로가 파괴됐고, 정전사태로 컴퓨터 가동이 불가능해 창고 등 물류시스템이 전혀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일부 기업의 경우 크라이스트처치로 선적한 물품 하역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여행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진출 한국 여행업계는 뉴질랜드 관광 취소 사례가 늘고 있으며, 당분간 한국 여행객의 뉴질랜드 관광 기피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장수영 코트라 오클랜드 KBC 센터장은 "지난해 9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있었던 지진 복구비용이 약 30억달러로 알려졌는데, 이번 지진으로 복구비용이 훨씬 커질 것"이라며 "건설기자재 등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품목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