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23일 채권시장은 전날에 이어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이익실현 매물이 늘면서 보합세로 마감했다.
23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같은 3.89%를 기록했으며, 1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3.39%로 장을 마쳤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4.33%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한 4.71%,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4.82%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국채금리가 10년물이 0.13%포인트 빠지는 등 크게 하락했고, 중동 사태 불안감으로 주가가 조정이 들어간데다 유가 급등 우려로 금리 동결 가능성이 시장에 퍼지면서 채권시장은 장초반부터 강세로 출발했다.
특히 국고채 만기 3년물은 오전 11시 30분 0.06%포인트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이익실현 매물이 출현하면서 오전의 금리 하락폭을 줄였고 장 후반에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대부분 보합에서 마감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이 장중 채권 선물을 2106계약 매도했고 은행도 후반 매도세를 보여 3308계약 매도세를 보였으나 증권에서는 4400계약을 매수했다.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동 민주화 시위 등 대외 리스크에 대해 채권시장은 호재로 인식하는 상황"이라며 "대내요인은 그동안의 금리 상승 기조 지지하는 쪽으로 유지되는데 중동 변수에 따라 변동성 높아져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또 "문제는 3월초에 발표되는 경제 지표나 금통위 리스크는 무시할 수 없다"며 "그동안 3월 기준금리 인상 쪽에 무게가 실렸지만 통제가 불가능한 중동사태가 심화되면 금리 하락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3월 금통위의 금리 결정을 지켜봐야된다며 앞으로 1~2개월 박스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