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승문기자] 증시 거래대금의 감소와 상품 운용 손실 등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지난 달 실적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달에도 증시 여건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실적 악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도 당분간 증권주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지난 5월중 순이익은 전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우리투자증권은 5월 영업이익 267억원, 법인세차감전순이익 271억원으로 전달보다 42.4% 감소했다. 대우증권도 영업이익 217억원, 순이익 226억원으로 전월대비 43.1%, 41.6%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도 5월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266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24.5% 감소했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2.5%줄었다. 현대증권도 5월 순이익이 전달에 비해 57.4%줄었고, 삼성증권도 전월대비 24% 감소했다.
이는 위탁매매 점유율 하락으로 수탁수수료 수익이 감소했고, 금리 상승과 증시 불안에 따른 유가증권평가손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적 악화가 반영된 듯 최근 한화증권, 신영증권, NH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등의 주가가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지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신용경색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증시불안과 증권업 경쟁심화로 인해 당분간 증권업종에 대해 기대수익률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증권주에 대해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