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1월 경상수지가 2억3000만달러로 소폭이지만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원유가 도입단가 기준으로 책정되어 최근의 유가 급등이 반영되지 않은데다 고가의 선박수주와 승용차 수출호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2월에도 선박수출 영향 등으로 흑자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상품수지는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수입 증가로 흑자 규모가 전월의 36억8000만달러에서 16억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1월중 수출은 446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5.4% 증가했다.
통관기준 선박수출이 67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5.5%큰 폭 증가했다. 한은은 부유식원유장비 등 고가의 수주가 이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승용차(55.2%), 철강제품(47.5%)수출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원유 등 원자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32.4% 증가한 417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유는 동절기 수요 증가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30.7% 증가했다.
도입단가는 배럴당 90.8달러였다. 전년동기대비 17.8% 오른 것이지만 최근의 국제유가 급등은 반영 되지 않았다.
서비스수지는 겨울방학을 이용한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적자 규모가 전월의 11억5000만달러에서 16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이자소득을 중심으로 전월의 3000만달러 적자에서 7억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1월의 자본·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3억4000만달러에서 16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 증가 등으로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16억1000만달러에서 17억3000만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전월중 큰 폭의 유출초를 보였던 외국인의 채권 투자가 유입초로 돌아섬에 따라 전월의 24억1000만달러 유출초에서 9억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선박수출 계상방식이 인도기준에서 건조진행기준으로 변경됨에 따라 2월에도 선박수출액이 40억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국제유가 상승은 시간이 지나며 영향을 미치겠지만 3월에는 일반적으로 수출이 좋아지기 때문에 상쇄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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