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 사업 본격화(종합)

인천 송도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 합작사 설립

입력 : 2011-02-25 오전 11:34:00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삼성이 세계 톱 바이오제약 서비스 업체인 미국 퀸타일즈와 합작사를 설립해 바이오 산업에 본격진출한다. 자본금은 3000억원 규모다.
 
김태한 삼성 신사업추진단 부사장은 25일 서초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합작사의 지분은 삼성전자(005930)가 40%, 삼성에버랜드가 40%, 삼성물산(000830)이 10%, 퀸타일즈가 10%이며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바이오제약 산업중 조기 사업화가 가능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사업(CMO)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CMO는 제약회사의 의뢰를 받아 의약품 생산을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사업이다.
 
사업장은 인천 송도내 경제자유구역내 27만㎡(약 8만평) 부지에 설립된다.
 
올해 상반기 중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 건설에 착공해 2013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암, 관절염 등 치료용 바이오 의약품을 연간 약 600kg 생산하고, 제품 대부분을 해외에 판매할 예정이다.
 
김태한 부사장은 "이번 합작사는 삼성 바이오제약 사업의 첫 걸음"이라며 "합작사를 통한 CMO 사업과 함께 삼성전자를 통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병행 추진해 2016년에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본격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에버랜드가 투자자로 참여한 배경과 관련,  "에버랜드는 그린 바이오 분야의 역량이 뛰어난 데다 이번 사업 추진과정에서도 에버랜드 인력이 초기부터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물산에 대해서는 "바이오 플랜트 사업 기회를 부여하고 물산이 가진 해외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25일 김태한 부사장,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산플랜트 건설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삼성은 송도를 사업부지로 선정한 이유로 ▲ 생산 제품이 대부분 해외 수출 ▲ 냉장ㆍ냉동 항공 물류 필요 ▲ 해외 제약업체들의 입ㆍ출국 용이 ▲ 외국인 임직원들의 주거가 편리 ▲ 수도권에 위치하면서도 뛰어난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번 삼성의 투자결정은 국내 대기업이 외국과의 합작형태로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최초의 사례"라며 "앞으로 인천경제자유구격이 명실상부한 공북아 경제의 허브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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