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3월 국내 증시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반등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들어 이집트에 이어 리비아 사태까지 연이어 악재가 발생하면서 코스피는 1940선까지 내려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3월 증시에서도 여전히 중동의 긴장과 국제유가 흐름, 유럽 재정위기 등 핵심변수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점차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창호 신한금융투자 차장은 25일 "3월 증시는 국제유가, 유로존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며 "투자심리와 수급여건 회복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 차장은 "바닥권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는 여러 차례의 테스트 과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기본적으로 글로벌경기의 회복세 전망에 변화가 없다면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 이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지수대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변동성 높은 시장흐름이 예상된다면 중소형주보다는 상대적으로 베타가 낮은 대형주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연구원도 중동 정정불안, 유가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외국인 매도 등으로 당분간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선진국 경제회복세 확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국내 기업실적 개선, 국내증시의 상대적 저평가, 연기금의 매수 확대 등으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며 점차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리비아 사태 추이가 불확실한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여타 지역으로 확산될지 여부도 우려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 이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문제도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
박정우 SK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3월 증시는 2월과 유사한흐름을 보이겠지만, 그본질은 다를 것"이라며 "물가와 금리상승이라는 거시적 충격이 기업이익에 어떠한 영향을주었는가를 시장은 탐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의 추가적인 상승요인이 마땅히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국내증시는 해외증시에 따라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머징과 소재·산업재·중국관련 소비재의 동반상승이 예상되지만, 이러한 상승에 성급하게 뛰어들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주식시장의 가장 큰 고민은 중동지역 문제가 시장의 자본비용과 자본이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 2008년 리만사태,지난해 남유럽지역 재정위기, 그리고 이번 중동지역의 민주화 운동 등 예측하기 쉬웠던 문제는 없었지만 결과론적으로 시장의 공포감이 극대화되고 코스피의 PER이 10배 이하였던 때 장기적으로 손실확률이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1950포인트 내외에서 화학, 건설, 에너지, 금융업종과 IT업종을 저가매수해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