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GS(078930)칼텍스가 내년부터 일본기업과 함께 전기자동차용 리튬 2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를 국내에서 생산키로 했다.
GS칼텍스는 허동수 회장이 28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인 JX NOE(구, 신일본석유)사의 키무라 야수시(Kimura Yasushi)사장 등과 리튬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음극재 사업에 대한 합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양사는 우선 올해 연말까지 세계 음극재 시장의 10% 수준인 연산 2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음극재 공장을 경북 구미 산업단지에 건설하고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새로 생산되는 음극재는 GS칼텍스가 원유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코크스(Cokes)를 1000℃에서 열처리해 만드는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로,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이미 지난해 3월부터 전기차 등에 보조 전원으로 사용되는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 소재를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300톤씩 생산하는 합작회사 '파워카본테크놀로지(Power Carbon Technology)'를 운영해온 양사는 이번 공장 건설 이후에도 시장상황에 따라 생산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리튬 2차전지의 세계 시장은 올해 110억달러 규모로 아직은 시장형성 단계이지만, 현재 400억달러 수준인 전기자동차가 오는 2020년 3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함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2차전지도 750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자동차 등의 중요한 에너지 저장장치인 리튬 2차전지는 ▲ 충전시 리튬이온을 받아들이는 음극재 ▲ 방전시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양극재 ▲ 중간에서 리튬이온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해질 ▲ 양극과 음극이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시켜주는 분리막 등으로 구성되며 핵심소재 원가는 전체 재료비의 80%에 육박한다.
하지만, 음극재는 그동안 국산화에 성공하지 못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GS칼텍스는 "이미 국산화에 성공한 양극재, 전해질, 분리막에 이어 음극재마저 양산하면 리튬 2차전지의 4대 핵심소재에 대한 국산화가 모두 이뤄진다"며 "차세대 리튬 2차전지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GS칼텍스가 생산할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는 기존의 흑연 음극재 대비 출력이 높고 충전에 필요한 시간이 짧은 반면 인조흑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천연 흑연보다는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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