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2535세대' 겨냥 유례없는 신차전쟁

입력 : 2011-02-28 오후 4:40:28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최근 경차와 중소형 세단, SUV 신차들이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2535세대를 겨냥한 엔트리카(생애 첫차) 시장이 유례없이 달아오르고
있다.
 
게다가 과거엔 없었던, 전통적인 차급 구분을 벗어난 새로운 모델까지 경쟁에 가세해 치열함을 더하고 있다.
 
올해 들어 새로 나온 2535세대 신차는 경차인 기아차 모닝과 소형차급인 한국지엠 쉐보레 아베오 등이다.
 
SUV로는 쌍용차가 내놓은 코란도C와 한국지엠의 쉐보레 올란도가 눈에 띈다. 채 두달이 안된 기간동안 4종의 신차가 새로 등장한 셈이다.
 
지난해 말에는 현대차 엑센트가 출시되면서 침체된 소형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예고하기도 했다.
 
우선 경차 시장에서는 전통의 맞수 대결이 계속된다.
 
모닝과 마티즈는 경차 양대산맥으로 접전을 이어오고 있는데 모닝은 완전한 신차로, 마티즈는 쉐보레 스파크로 이름까지 바꾸면서 분위기를 바꿔 새로운 경쟁에 나선다.
 
소형시장 역시 치열하다.
 
그간 크게 위축됐던 국내 소형시장은 현대차 엑센트, 한국지엠 쉐보레 아베오가 다툼을 벌이는 와중에 하반기 기아차의 프라이드 후속모델이 출시되면 본격적인 소형차 삼국지가 펼쳐진다.
 
소형차 시장의 격전은 누가 더 많이 팔리느냐는 물론이고 소형시장 전체가 어느 정도까지 부활할 것이냐도 관심이다.
 
소형 SUV시장은 무려 5종의 모델이 격돌한다.
 
현대차 투싼ix와 기아차 스포티지R이 양분하던 시장에 코란도C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시장 판도가 흔들릴 전망이다.
 
투싼과 스포티지의 파격적 디자인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점잖은' 코란도C로 움직일 공산이 크다.
 
실용성을 한층 강화한 쉐보레 올란도와 고객충성도가 높은 르노삼성의 QM5도 한축을 맡을 전망이다.
 
여기에 현대기아차가 '장르 파괴' 신차를 출시하면서 접전이 더욱 치열하게 됐다.
 
현대차가 다음달 10일 출시할 예정인 벨로스터는 해치백과 쿠페 스타일을 결합한 신차로 운전석 쪽에 하나, 조수석 쪽에 두 개의 문이 있는 비대칭 구조가 특징이다.
 
엔진은 신형 아반떼와 같은 감마 1.6 GDI 엔진을 탑재했고, 최고출력 140마력에 연비는 리터당 15.3㎞다.
 
기아차는 경형CUV 탐(TAM, 프로젝트명)을 오는 8월 출시한다.
 
탐은 일본 다이하쓰의 '탄토'처럼 B필러(가운데 기둥)를 없애 승·하차와 적재시 편의성을 높였으며 모닝을 기반으로 한 박스카 디자인을 갖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지난해 중형과 대형급의 경쟁에 이어 올해는 업체들의 신차가 중소형급에 맞춰지면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각축전이 한층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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