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Tip)신용카드 잘 쓰면 은행서도 혜택준다

카드 잘 쓰면 대출금 깎아주고 적금 적립도
은행, 카드 사용 패턴에 맞게 선택해야

입력 : 2011-03-04 오후 2:33:14
[뉴스토마토 황인표, 임효주 기자] 신용카드를 잘 쓰면 은행 상품에 각종 혜택을 주는 결합 상품이 잇따르고 있다. 카드업계 자산 2위인 KB국민카드가 국민은행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이런 추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 "대출금 깎아드립니다"
 
지난 2일 국민은행으로부터 분사를 선언한 KB국민카드는 조만간 신용카드 선포인트로 대출금을 깎아주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은 이날 설립식에서  "KB국민카드를 지주 상품의 허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의 사장은 구체적으로 관련 상품을 설명했다. 최 사장은 "1억원의 국민은행 대출이 있는 고객이 KB국민카드를 발급 받으면 선포인트로 대출금 50만원을 깎아주는 상품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를 살 경우 선포인트로 차값을 할인해주는 현대카드 상품과 유사하다.
 
 
KB국민은행은 결합상품으로 입출금 통장, KB국민카드, 첫재테크 적금을 모두 만든 고객에게 1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 상품교환권을 31일까지 준다
 
이런 트렌트에 가장 먼저 발을 디딘 곳은 신한은행, 신한카드다.
 
신한은행은 작년 초에 차 구입자금 상품인 '신한 S-모어 마이카 대출(S-MORE My Car 대출)'을 선보였다. 신한카드와 연계해 캐시백, 카드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하면서 출시 10개월 만에 판매금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S-MORE 체크카드'로 차를 구매하고 카드 대금은 은행 대출을 받아서 내면 된다. 3000만원 짜리 차를 살 경우 캐쉬백 45만원, 카드포인트 3만 포인트도 적립된다.
 
우리은행은 카드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금계좌로 넣어주는 '우리V적금카드'를 작년에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자동이체금액에 대해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5% 적립율을 적용, 한달에 1만원까지 적금계좌로 현금을 넣어준다.
 
권재은 우리은행 과장은 "국내 가맹점 카드이용액의 0.3%를 현금으로 보상하는 'V-money 적립서비스' 혜택도 함께 준다"고 설명했다. 한달 100만원을 쓴다면 최대 적립금 1만원에 적립 서비스 3000원을 더해 1만3000원이 적금 계좌로 들어온다.
 
하나은행과 하나SK카드도 지난 1월 31일 카드 포인트를 적금으로 넣어주는 '하나 시크릿 적금', '하나SK 시크릿 카드'를 출시했다. 최대 월3만원, 연36만원까지 적립해준다.
 
◇ 카드 이용액 많아야 할인 효과 볼 수 있어
 
이런 상품은 락인(Lock-In, 잠금)효과를 낳아 은행, 카드 양 쪽에 모두 도움이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은행계 카드사(현대, 삼성)들이 자동차, 가전에 선포인트 할인을 도입해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은행들도 이제 본격적으로 결합 할인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의할 점은 없을까? 일단 선포인트 할인 상품의 경우 매월 카드 사용액이 일정 수준을 넘어야 포인트로 할인액을 갚을 수 있다. 카드사용이 많지 않은 고객은 포인트로 갚지 못한 금액을 나중에 따로 결제해야 한다.  
 
또 이런 결합 상품보다 결제 금액 할인, 비행 마일리지 적립 등 혜택이 큰 카드 하나만 집중적으로 쓰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자신의 카드 사용패턴과 은행 거래 실적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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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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