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이번달 한국은행이 1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치솟는 물가 때문에 통화당국이 연내 2~3차례 더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금리 상승기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이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금리상승기에는 금리인상 여파를 덜 받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잔액기준' 금리가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또 장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한다고 가정한다면 고정금리대출인 보금자리론이 안정적이다.
◇변동금리 가운데 '코픽스 잔액기준' 유리
변동금리 가운데 가장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것은 코픽스금리다.
현재 코픽스금리로 대출 받을 경우 적용받는 금리는 4.2%~5.8% 정도다. CD금리와 비교했을 때 금리가 0.5%~1% 포인트 더 낮다. CD금리의 경우 평균적으로 적용받는 가산금리가 코픽스금리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코픽스 금리는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로 구분된다. 잔액기준 코픽스금리는 은행별 월말 잔액을 기준으로,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이 가운데 잔액기준 금리는 기저효과로 인해 신규취급액기준 금리보다 변동 폭이 작다. 금리상승기에 잔액기준 금리가 유리한 이유다.
코픽스 금리는 매달 15일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된다. 또한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각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대출 금리 범위도 확인가능하다.
◇ '보금자리론' 대출기간 따라 5.2~5.45% 고정금리 적용
앞으로 지속적으로 금리상승을 가정한다면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하다. 금리상승과 상관없에 안정적으로 고정된 금리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현재 대표적 고정금리 상품은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취급하는 '보금자리론'이다.
주택금융공사에서 인터넷으로 직접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 기본형의 경우 대출기간에 따라 5.2%~5.45%가 적용된다. 적용금리는 가산금리 없이 10년 만기일 경우 5.2%부터 시작해 30년인 경우 5.45%인 식이다. 여기에 연소득 25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1%포인트 추가 금리 혜택이 주어진다.
최근 출시된 혼합형의 경우 3년간 4.8% 금리를 받고 3년 후에 그때 결정된 고정금리를 적용받는다.
보금자리론은 5년 이내 중도상환시 1~2%까지 수수료를 내야 한다.
대출 요건은 20세 이상 70세 이하인 무주택 또는 1주택 보유자로 1주택 보유자는 기존 보유 주택을 2년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 9억원 초과 주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출 한도는 5억원으로 아파트는 시세의 60~70%, 기타 주택은 감정가의 60~65%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생애최초대출 상품도 있다. 대출요건에 해당될 경우 5.2%의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다만 대출요건은 까다로운 편이다.
대출 자격은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만 20세 이상 세대주로 부부 합산 연 소득이 40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 소재 주택은 제외되며, 또 6억원 이하 85㎡ 이하 주택 구입자로 한정하고 있다.
대출금액은 최대 2억원까지 가능하며, 중도 상환 수수료도 면제 받을 수 있다.
◇주거래 은행 등..금리 쇼핑도 즐겨야
기본적으로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가 더해져 결정된다.
은행별로 가산금리 적용기준이 다른 만큼 은행별로 금리차가 날 수 있다. 발품을 팔아 0.1%라도 금리가 낮은 상품을 찾는 것도 이자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감면혜택을 받기 위해 주거래 은행 중에서 거래가 많은 지점으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이 경우 0.3%에서 많게는 0.7%까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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