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국회에서 농협법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농협 조직이 1연합회 2지주사로 재편된다. 자산200조원대의 거대 금융지주사가 내년 출범하게 된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는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농축산물 유통.판매) 분리를 핵심으로 하는 개정안을 4일 오전 의결했다. 이달 임시국회에서 개정안이 처리되면 농협중앙회는 내년 3월2일부터 1중앙회 2지주회사 체제로 개편된다.
개정안은 중앙회를 경제지주회사와 금융지주회사로 분리하고, 금융지주회사 산하에는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을 두도록 했다. 여기에 분사 예정인 카드사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다. 경제지주는 농축산물의 유통·판매를 담당하고, 금융지주는 은행·보험 등을 맡는다.
그동안 농협 신용사업에만 전체 인력의 76%가 몰려있던 구조를 깨고, 농민 중심의 경제사업에 중점을 두도록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셈이다. 그동안 농협은 돈이 되는 신용사업에만 몰두하고 농업인을 등한시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