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코오롱 고흡수성 수지(SAP)사업 인수

입력 : 2008-06-24 오후 12:08:39
LG화학, 코오롱 고흡수성 수지(SAP)사업 인수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LG화학[051910]은 코오롱[002020]의 고흡수성 수지(SAP)사업을 약 90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코오롱 유화부문의 김천공장 내 7만톤 규모의 SAP생산설비를 포함해 주요 기술과 특허 등 지적재산권, 영업관련 채권.채무 및 사업관련 인력 등을 모두 인수하는 영업양수도 계약형태로 이뤄졌다고 LG화학은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4월초 코오롱과 SAP사업 인수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정밀실사와 인수를 위한 주요 조건을 협의해왔다. 코오롱 유화부문의 SAP생산규모는 세계 6위이며, 매출은 올해 약 1천억원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SAP의 원료가 되는 아크릴산(GAA)을 생산, 코오롱 등 SAP제조업체에 공급해왔던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아크릴산→SAP로 이어지는 석유화학제품 생산의 수직계열화를 완성, 석유화학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남미와 중동지역의 현지 유화업체와 아크릴산 및 SAP사업의 조인트벤처를 추진중이며, 이를 통해 신흥성장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생산규모를 확대해 2015년까지 아크릴산 및 SAP사업 매출규모를 1조5천억원 이상으로 확대해 세계적인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이번 SAP사업인수는 석유화학업계의 수익동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선언한 이후 나온 첫 번째 가시적 성과"라며 "앞으로 사업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M&A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와의 사업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AP는 아크릴산과 가성소다를 중합해 만든 백색분말 형태의 합성수지 제품으로 주로 유아 및 성인용 기저귀, 여성용품, 전선 방수제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아크릴산은 고온에서 프로필렌을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생산하는 액체상태의 제품으로 SAP, 점착제 등의 원료로 쓰인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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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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